[Cover Story] 미스코리아 이성혜의 기쁨과 감사의 비밀 1204 내 안에 계신 나의 주님 |
“내 안에 계신 나의 주님이 세상 무엇보다 아름다우시니까”
2011년 한국 대표 미인으로 뽑혀 2012년 미스유니버스대회 출전을 준비하고 있는 미스코리아 이성혜를 만나놓고 처음 내민 질문은 “부모님이 궁금해요”였다. 필자의 가벼운 필설(筆舌)로 ‘좀 특별한’ 한국 대표 미모(美貌)를 먼저 그려내자니 역부족이다 싶기도 하고, 작년 코스타 코리아의 무대에서 사회자가 ‘미스코리아의 아버지’라고 슬쩍 소개한 이선일 장로(울산 소망정형외과 원장, 코스타 강사)도, 그리고 이런 딸을 낳은 가문의 신앙 내력도 궁금하던 터였다. 아니 땐 굴뚝에서 푸른 연기 나겠는가?
월드휴먼브리지는 이성혜가 출석하는 만나교회가 설립한 국제구호단체. 이성혜는 미스코리아 상금 2천만 원 중 1천만 원을 말라리아 퇴치를 위해 기부했으며, 나머지 1천만 원은 아버지가 후원하는 청년들의 장학금으로 사용했다. 3월 16일에는 총리공관에서 김황식 국무총리가 주관한 여수세계박람회 후원기업 CEO 및 경제단체장 오찬간담회의 진행을 맡기도 했다.
부모님과 집안 이야기부터 들려주시죠.
부모님은 여기에 10년 넘게 시간과 물질을 드리고 계세요. 1년에 2번, 겨울과 여름에 각각 한 달씩 학생들을 모이게 해서 영성수련회와 선교여행을 하는데, 매일 아침 말씀 묵상하고 강의 듣고 성경토론회 하고, 또 전공 영역별로 어떻게 비전을 이뤄갈 수 있을지를 토론해요. 그렇게 훈련받은 청년들이 전 세계적으로 500여 명, 지금은 국내에만 100여 명이니 이제는 해외에 더 많이 나가 있는 거지요.
자라면서 어떻게 신앙교육을 받았습니까?
미스코리아 대회에 나간 계기는?
청년들, 특히 십대를 위해서 라면 이런 예능미디어에 속한 사람들의 영향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확신하신 거예요. 그래서 아빠는 청년들을 위해, 저는 십대를 위해 쓰임 받는 것이 맞다고 보고 기도해오신 건데요, 그래서 저도 “하나님, 제가 미스코리아 대회 나가는 게 맞습니까?” 하고 기도했지만 답이 없으셔요. 대신에 받은 응답이 ‘순종’이었어요. 하나님이 제게 원하시는 건 미스코리아가 옳다 그르다가 아니라, 그냥 순종이었던 거예요. 그래서 파슨스에 휴학을 하고 돌아왔고요, 우리 가족은 정말 믿음으로 대회를 준비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보면 제가 그때 순종했기 때문에 지금의 저도 있는 것인데요,
어려서 유학을 갔다고요?
유학생활 하면서 왜 힘들지 않았겠어요? 저를 감싸주기보다 평가하는 사람들뿐이고, 의지할 데라곤 한국인 친구들밖에 없었어요. 자연스레 신앙생활도 주춤하고, 부모님이 전화로 확인하실 땐 말로는 잘하고 있다 했지만 사실은 하나님보다 친구랑 있는 게 더 좋았거든요. 그런데 기도하는 부모님이 계시면 자녀가 하나님과 멀어질수록 더 힘들어지게 되는 것 같아요. 저도 하나님이 부르시는 계기가 생기더라고요. 그 많던 친구들이 다 멀어지고 다시 저 혼자 있게 되었어요. 방에서 혼자 쪼그려 울고 집밖에도 안 나가고 있는데, 부모님이 저를 유학 보내실 때 “네가 어디를 가든지 하나님이 너와 함께 하신다. 너를 지키신다”라고 주입하듯 말씀하신 게 떠올랐어요. 어려서 암송한 말씀과 방학 때마다 언니 오빠들과 함께 배운 말씀이 다시 떠오르고요.
제 안에서 자발적으로 하나님에 대해 갈급해지기 시작했어요. 그러니까 하나님이 저를 만지기 시작하셨어요. 하나님은 내가 알던 것처럼 무서운 분도 아니시고, 내가 무얼 잘해야 나를 사랑하시는 게 아니라 그냥 저 자체를 사랑하신다는 것도 알게 되었어요. 공평하신 하나님, 값없이 은혜로 구원하시는 하나님을 만난 거예요. 그러자 제 안에 묶여 있던 것이 풀리기 시작했고, 아팠고 외롭고 힘들었던 마음이 사라지고 자존감이 올라가더라고요.
자존감의 문제가 중요했군요.
즐거워하며 누릴 여유는 없었던 거죠. 언제나 더 잘해야 한다는 완벽주의에 빠져 조금의 잘못도 용납할 수 없었어요. 그러다보니 자연히 자존감이 낮아진 거예요. ‘나는 이것밖에 못 해’ 하는 식이죠. 하지만 따뜻한 하나님이 십자가 안에서 저를 구원하시고, 저를 지으신 본래 모습대로 존귀하게 여기신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서 낮아졌던 자존감이 회복되기 시작했던 거예요. 특별히 제가 기쁨을 누리고 감사할 수 있는 일을 찾게 되면서 온전한 회복을 경험하게 된 건데요, 그것이 바로 디자인 스쿨에 가게 되면서부터였어요.
그때 일을 구체적으로 말해준다면?
그동안 부모님의 기대치에 맞춘다고 살아왔고, 제 안에 기쁨과 감사도 없이, 저의 달란트가 무엇인지 생각할 겨를도 없이 그저 저를 불태우겠다는 사명감만 있었던 거죠. 그러니 아무리 열심히 해도 기쁜 삶이 아니었어요. 예수님이 피 흘리시며 죽기까지 사랑하신 거라면 우리 각자 얼마나 존귀한 존재인가요? 그렇게 존귀하고 한번뿐인 인생인데,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이 제가 행복하게 사는 것이라면, 내가 이제는 무엇을 하며 살아야 할지를 새롭게 생각해보게 된 것이지요. “하나님, 제가 뭘 하면 좋을까요?” 하고 기도했어요.
그러자 제가 어려서부터 꾸미는 일을 좋아했다는 걸 보게 하셨어요. 그것도 저를 꾸미기보다 남을 꾸며주는 것, 제 손길로 친구가 예뻐지고 행복해 하는 걸 보면 제가 행복해졌던 거예요. 저의 재능은 누군가 자신의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찾도록 해주는 거였어요. 내가 정말 기뻐하고 감사하며 할 일은 패션 디자인인 거예요!
성혜 씨에게 디자인은?
보통 파슨스 같은 데서 공부하면 “이걸 디자인이라고 가져왔어? 이건 쓰레기야!” 라는 소리를 자주 듣게 되고 정도로 자존감이 무너질 일이 많은데, 저는 이제 그런 게 아무렇지도 않아요. “이게 어때서요? 저는 아름답다고 생각해요. 제 의도는 이런 거였는데요.” 당당하게 말하거든요.
미스코리아로 세우신 하나님의 뜻은 무엇인 것 같나요?
기도제목을 나눠주세요. 함께 기도하지요.
이성혜 @inhishand_sh 출처 http://www.godpeople.com/?GO=news2_sub&ncode=2012033067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