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내 주변에는 힘들어하는 이들이 많다.
어떤 사람은 외로움을 이야기하고, 어떤 이는 아픔을 이야기하고, 또 어떤 이는 슬픔, 고민....
무엇이 우리를 힘들게 하나?
우리는 어떨 때 힘들다고 하지?
마음이 공허할 때? 무언가 미래가 보이지 않을 때? 그냥 답답할 때?
누군가에게서 소외됨을 느낄때? 무언가 큰 사건이 일어날 때?
어제 동기 전도사 집의 아픈 소식을 들었다.
두 번째 유산의 소식...
둘째 아이인데, 얼마전에 자연 유산을 했었는데, 이번에 또 유산을 하게 되었단다.
그런데 이번에는 자연 유산이 아니었다.
산모가 임신이 된 줄 모르고, 감기약을 5일째 먹었는데,
의사의 소견이 자신이 조제한 약이 태아에게는 치명적이란다.
결국 유산시키고 말았다.
그 소식을 접하면서 나도 아팠다. 함께 울며 아파했다.
우리의 아픔은 무엇 때문일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아픔을 주시는 이유는 무엇일까?
하나님께서는 상한 심령을 기뻐하신다고 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고통을 즐기고 계시는 잔인한 분이신가?
우리의 상한 마음은 하나님께 가까이 갈 수 있는 가장 좋은 통로가 된다.
하지만 상한 마음은 또한 우리의 마음에 두꺼운 딱지를 붙이는 것으로 무마되기도 한다.
이미 우리의 마음은 과거의 상한 마음들 때문에 많이 왜곡되어 있는지도 모른다.
어떤 사람들은 부모님 때문에 자아가 잘못 형성되어있을지도 모르고,
또 어떤 이들은 스스로도 속여 넘기는 거짓으로 교묘하게 포장되어 있는지도 모른다.
우리의 마음을 노출 시킬수 있는 기회가 아픔을 느낄 때이다.
내게 아픔이 느껴진다면, 어떻게 하면 이 아픔이 지나갈까,
어떡하면 이 아픔에서 피할 수 있을까 고민하지말고
아픔에 대해 맞서 보길 바란다. 이것을 직면이라고 부른다.
내가 지금 힘들어 하는 것이 정말로 무엇 때문인지 자신을 살펴보기 바란다.
어쩌면 그런 고통의 많은 부분들은 나의 잘못이 아닌 다른 사람들의 잘못에서
파생된 것일 가능성들이 많다.
예를들어 가족의 문제, 관계의 문제 등등
내 마음에 알 수 없는 공허함, 답답함 이런 것들이 가득하다면
어디서 그 마음들이 왔는지 살펴보기 바란다.
단지 봄이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마음이 싱숭생숭하고 들뜰 수 있을 것이다.
그건 낭만적이고 일시적인 마음들이다.
하지만 우리 주변에는 실제로 마음의 병들을 가진 이들이 제법 있는 것 같다.
일단은 스스로가 자신의 문제와 아픔에 부딪히려는 용기가 없다면,
그 다음 단계로 진행하는 것은 불가능한 문제이다.
평생을 '나는 왜 이럴까, 나를 좀 더 즐겁고 편안하게 해 줄 뭔가가 없을까'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살아갈 수밖에 없다.
자신의 마음에 직면할 수 있길 바란다. 진정한 나의 문제를 직시할 수 있길 바란다.
그리고 그 가운데 하나님의 개입과 치유의 가능성들을 발견하길 바란다.
그리고 회복되어가기를 바란다.
김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