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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영 2001.09.19 15:2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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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미국에서 일어난 비극과 보복전의 흐름을 바라보면서
각자 나름의 판단을 하곤한다.

어떤 이들은 당한 미국에 대해 안됐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고,
아랍의 독립운동이 아니냐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다.

우리의 판단은 하나님의 보시는 눈이 기준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

이 비극적인 싸움의 한 편에 하나님이 계신다고 생각하는 것은
하나님에 대한 오해인 것 같다.
미국과 아랍의 싸움이 하나님과 알라의 전쟁인가?
그건 우리의 시각이 될 수 없을 것 같은데...

하나님은 미국의 하나님만이 아니라 아랍의 하나님이기도 하시니까
하나님은 미국을 사랑하시는 만큼 아랍도 사랑하실 것이다.
집 떠난 둘째 아들을 애타게 기다리던 아버지의 마음으로
아랍의 회복을 기다리고 계시지 않을까?

하지만 어떤 이유이든, 어떤 목적이든
무고한 생명을 손상시키는 것은 분명 불의라고 볼 수밖에 없다.
아랍의 테러이든, 미국의 보복이든, 이스라엘의 전쟁이든
그것은 분명 하나님 앞에 범죄이며, 악이다.

하나님의 사람들의 눈은 세상의 이념도, 감정도, 철학도
뛰어넘어 하나님의 기준에 고정되었으면 좋겠다.
우리의 감수성 많은 젊음이 하나님에 대한 또다른 편견을 만들어내는
통로가 되지는 말아야 겠다.

아직 나도 이런 문제에 어린 면이 많지만
우리 모든 하나님의 사람들이
하나님의 눈으로 보는 일에 더 자라갈 수 있길 바란다.

우리 하나님을 인간의 편견과 분쟁 속에 가두어 버리지 말았으면 좋겠다.
아픔을 당한 이들과, 압제와 소외 속에 신음하는 이들을
슬픔과 탄식의 눈으로 바라보고 계시는 그 하나님의 눈을 보았으면 좋겠다.

김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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