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주신 모든 은혜를 내가 여호와께 무엇으로 보답할까 (시116:12)
이번 세계선교대회를 주시고 이루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후암교회로부터 교회 설립 70주년 기념행사로 세계선교대회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마음이 설레이기 시작하였습니다. 여러 선교대회에 참석하여 보았고 선교대회를 진행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 행사인 것을 잘 알기에 후암교회에서 진행한다는 소식에 놀라움과 과연 잘 마칠 수 있을지도 걱정하였습니다.
세계선교대회 일정이 나오고 비행기 티켓팅을 하라는 연락을 받고 고민이 되었습니다.정확하게 같은 기간에 한국기아대책에서 동남아시아 선교대회가 열리는 기간과 같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생각 끝에 기아대책 동남아시아 선교대회를 포기하고 후암교회 선교대회에 참석하기로 결정하고 마음이 바뀔까봐 바로 항공권을 티켓팅 하였습니다. 그 때부터 계속 세계선교대회를 위해 기도하며 준비하였습니다.
저희는 예정보다 빨리 귀국하여 건강 검진과 치료를 받고 한국에서 휴식하며 기다리다가 드디어 금요일(21일) 호텔로 모였습니다.
교회에서 호텔로 픽업을 받아 편안하게 호텔에 도착하니 이미 담임목사님과 교역자께서 환영해 주었습니다. 이제 선교대회가 시작이구나!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호텔 룸 키를 받고 방으로 들어가는데 잠시 후에 교회 집사님 몇 분이 선물을 가득 가지고 들어오셨습니다. 예쁜 과일바구니에 각종 과일이 가득하였습니다. 예쁜 유리병에 간식거리가 담겨 있어 그 자체가 감동이었고 최선을 다하고 정성을 다한 모습을 볼 수 있어 감격하였습니다. 너무 아까워 먹을 수가 없을 정도였습니다.
서울에 오래 살았지만 서울의 중심지 시청 앞에서 숙박을 하기는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호텔 방에서 보이는 시청광장과 덕수궁의 모습은 그동안 꿈꾸던 한국의 모습을 한 번에 볼 수 있어 더 좋았습니다. 짐을 정리하고 명동에 가 보니 많이 변하였지만 옛날의 기억을 떠올리며 수 많은 사람들 속에서 자유를 만끽하며 한국의 도심을 마음껏 누렸습니다.
토요일 저녁 만찬은 모두의 만남이 되는 장소였습니다. 교역자와 당회와 선교사가 만나 서로의 안부를 묻고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이었습니다.
주일날 아침부터 진행된 선교대회 선포와 온 성도들과의 만남은 그동안 기도와 수고로 이루어진 결실이었습니다. 선교부스에서 잠시나마 성도들과 함께 사진도 찍고 안부도 묻고 서로 교제하는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유치부 아동들과 예배를 드리면서 유치부 아동들이 베트남 CDP아동을 후원하고 있어 더 의미가 있고 유치부 아동들이 이미 베트남에 대하여 들은 적이 있고 알고 있다는 사실에 감동하였습니다. 선교를 선교사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유치부 아동들도 이미 선교를 하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고 감동이었습니다. 오후예배 시간에 모든 선교사님의 소개와 사역 소개를 통해 다른 지역에서 사역하시는 선교사님의 사역을 듣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모두가 힘들어 하지 않고 경청하시는 모습에 성도들의 진심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홈커밍데이는 또 다른 후암교회의 모습이었습니다. 과거의 후암교회와 현재의 후암교회가 만나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는 모습이었습니다. 참석자 모두가 30년 전의 과거로 돌아가 서로 만나 안부를 묻고 웃는 모습에서 앞으로의 후암교회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제주도 여행은 정말 힐링 그 자체였습니다. 제주도를 처음 오신 분부터 제주도 출신 선교사까지 모두 제주에 대한 인상이 달랐습니다. 차량 안에서 이어지는 토크 쇼는 정말 웃게도 하고 울게도 하고 그동안 선교하면서 힘들었던 시간들을 모두 쏟아내는 시간이었습니다. 함께 먹고 함께 사진도 찍고 추억 만들기에 모두가 한 마음이었습니다.
저는 짧은 선교 기간이지만 선배 선교사님들의 사역을 들으면서 많이 배우고 많이 격려를 받고 힘을 얻고 다시 예수그리스도 일꾼으로 세워지고 주어진 사역에 최선을 다해야 하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모든 행사를 주관하신 후암교회 담임목사님과 당회와 성도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제는 혼자가 아닌 함께하는 선교임을 알았습니다. 선교 현장에서 외롭고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능히 견딜 수 있고, 앞으로도 잘 할 수 있는 것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이 계시고 함께하는 파송교회가 있기에 용기를 얻습니다. 힘을 얻습니다. 자신감을 가지고 열심히 사역에 임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2016. 10. 28
김평강 드림
저는 후암교회 선교대회 소식을 듣고 기쁘고 설레이면서도 걱정이 앞서기도 했습니다.선교대회 소식을 들을 때는 건강이 좋지 않아 이 상태로 참석할 수 있을까하는 걱정이 앞섰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나보다 나를 더 잘 아시는 주님께서 여러 선한 도움의 손길들로 선교대회 전에 미리 치료하게 하시고 선교대회에 건강한 모습으로 참석하게 하심에 감사드립니다.
덕수궁이 내려다보이는 멋진 호텔부터, 친절하고 멋진 모습으로 따뜻하게 맞아주시던 교역자님들.... 아주 세심한 손길과 정성스럽게 간식을 세팅해 주신 예쁜 집사님들.... 장로님, 교역자님 부부 동반 만찬에서의 즐거운 만남들..... 주일학교 학생들로부터 전 성도님들과 선교부스에서의 만남.... 세계 곳곳에서 오래도록 사역하시다가 한 자리에 모인 23분의 훌륭한 선교사님들과의 귀한 만남..... 마치 몇 십 년 만에 그리웠던 어릴적 친구를 만나는 초등학교 동창회 같았던 홈커밍데이.... 70년의 역사와 전통을 가진 후암교회의 저력을 볼 수 있는 귀한 시간 시간이었습니다.
선교의 대가들이신 선배 선교사님들 틈에 있으니 저희들은 애송이에 불과합니다. 저희는 이제 겨우 9년차... 감히 명함도 내밀 수 없는 저희가 참석해도 되는 자리인가? 하는 송구한 마음이 가득한 시간들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아름다운 제주여행은 휴식과 힐링의 여행이었습니다. 가는 곳마다 탄성을 자아내게 하는 아름다운 경관들은 저희들을 넓은 마음과 푸근한 마음으로 채워주었고, 가는 차안에서 잠깐잠깐 나누는 선교사님들의 말씀은 저희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는 말씀들이었습니다. 제주도에 처음오신 선교사님들이 계셔서 주최하신 의미와 보람이 더 커 보였습니다. 건강이 좋지 않아 때론 차에서 기다리던 선교사님들이 계신데 하루빨리 건강을 회복하시는 주님의 은혜가 있으시길 원합니다. 또 성함은 들었지만 얼굴은 몰랐던 선교사님들도 직접 뵙고 여행까지 같이 하니 이제는 오랫동안 알고 지낸 사이같이 친밀해졌습니다. 이렇게 여러 가지를 체험하게 하시고 누릴 수 있도록 계획하시고 기도하시며 준비해주신 목사님과 당회와 모든 성도님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제주의 날씨와 같이 변화무쌍한 시대를 살아가야 되는 우리들의 앞으로의 삶도 끝까지 주님과 동행하여, 거센 바람과 파도 앞에서도 내 영혼은 잔잔할 수 있는 믿음을 각오하는 시간이기도 하였습니다. 선교지에 돌아가서도 이번 선교대회 추억은 오래오래 보약이 될 것입니다. 성도님들의 선교에 대한 열정과 관심과 사랑을 보니 더 마음이 부자가 된 기분입니다.
온 교회와 선교사님들이 함께 기쁨으로 올려드린 후암교회 70주년 세계선교대회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하며 저희들도 매~일 계~~속 기도로 교통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2016. 10. 28
박나실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