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수요예배를 드리고 집에 오는 버스에서 옆에 어떤 아저씨가 앉으셨어여...
그리고 쪼금 이따가 핸드폰을 꺼내 드시더니 전화목록에서 누구를 찾더군여...
어쩌다가 보게 되었는데 찾는사람의 이름은.... "예쁜딸♡" 이렇게 되어 있더군요 ^^ (아버지 쎈스 굳ㅋㅋ)
그러시더니 핸드폰을 꼭 쥔 투박한 손으로 버튼을 하나하나 꼭~꼭 누르시면서 문자를 쓰시는거에여
어떤말을 쓰시는지 썼다가 지우고 썼다가 지우고를 반복하시더니 드디어 다 적으시고 전송~~
내용은 "예쁜딸 아빠 지금 집에가" (제가 보려고 해서 본게 아니고 액정이 커서 잘 보이더라구여 ^^;;)
요즘의 젊은이들은 그 한줄 적는데 금방 적겠지만 아버지세대 분들은 익숙치 않으실텐데~
아마도 딸과 함께하고싶은 아버지의 마음으로 한자한자 키패드를 꼭꼭 눌러 가면서 쓰신거겠져^^
쫌있으니 딸에게서도 문자가 오더군여~
그리고 몇번 더 문자가 오고가고 하면서 제 눈에 들어온것은
아버지 그분의 얼굴에 미소가 활짝 핀... 정말 환하게 웃으시더군여 ^^
아마 모든 아버지의 사랑하는 모습이겠져^^
보통 아버지는 무뚝뚝하시고 엄하신 분이셔서 사랑표현도 않하시고 아버지와 둘만 있을때는
어색할 때가 더 많은거 같았는데....
사실은 아버지의 맘속에는 사랑이 가득 차 있는거겠져?? ㅋㅋ
우리모두 아버지께 사랑한다는 말을 먼저 해보는건 어떨까여
아님 사랑의 문자를 보내 보는것도 ~~ *^^*
"아버지 사랑해여~♡"
사랑하는 아버지가 고이 누워 계시는 곳...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리며.. 그 곳을 슬며시... 나왔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