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에서
내 의지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벼랑 끝에 서서
나는 그분에게 온 몸을 맡기며
날아 보고 싶었다.
주님은 그때 나를 가만히 잡아 주시며
나에게 다시 날 수 있는
날개를 달아 주셨다.
-캐런 배의 ‘은총의 날개를 펴고’ 중에서-
한 발자국도 나갈 수 없는 벼랑 끝에서
지나온 길을 돌아봅니다.
무엇을 위해 이토록 바쁘게 달려왔는지,
정작 내게 남은 것은
자랑할 만한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언제든 사라질 수 있는 것을 내 것이라 여기며
얼마나 행복해 했는지 모릅니다.
하나님, 이제 알 것 같습니다.
당신 없이는 아무것도 아님을.
내 의지와 생각을 내려놓고
당신께 엎드립니다.
나의 빈손을 잡아 주시는 당신.
주님, 당신의 손을 잡고
이제 벼랑 끝을 벗어나 뒤 돌아 가겠습니다.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겠습니다.
또 다시 절망에 사로잡힐 지라도
당신이 함께 계시기에 두렵지 않습니다.
벼랑 끝에서 나는 생명 되신 주님을
다시 만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