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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교회 새 담임에 송태근 목사
최종후보로 선임 … 강남교회, 사의 수용키로
2012년 06월 04일 (월) 16:53:29조준영 기자  joshua@kidok.com


  
  
후임목사 선임으로 교계의 관심을 끌었던 삼일교회(임시당회장:길자연 목사)가 송태근 목사(사진)를 새 담임목사 최종후보로 선임했다. 송 목사는 시무하고 있는 강남교회 당회에 사의를 표명했으며, 삼일교회 공동의회 청빙 결의를 거쳐 6월 중으로 삼일교회로 부임할 것으로 보인다.

삼일교회 당회는 5월 27일 당회를 열어 청빙위원회가 추천한 송 목사를 청빙키로 만장일치 결의했으며, 이를 5월 29일 교회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당회는 또 2주간의 준비기간에 걸쳐 6월 10일 공동의회에서 교인들의 가부를 물어 최종 청빙을 결정키로 했다. 
당회는 송 목사에 대해 “복음적 설교에 탁월한 은사가 있으며 청년사역과 선교에 대한 강한 사명감을 가지신 분”이라며 후보 선임 이유를 밝혔다.

삼일교회의 결정과 관련해 송 목사는 4일 전화통화에서 “삼일교회의 요청이 계속 있었다”며 “더 이상 하나님의 강권적인 인도하심을 거부할 수 없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송 목사는 또 “2년여 가까이 담임목사 없이 방황하는 청년들의 모습이 마음 아팠다”고 삼일교회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반면 삼일교회 결정에 대해 강남교회 교인들과 당회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모 당회원은 “상상도 못한 일이 벌어졌다”며 “큰 교회가 작은 교회에서 잘 섬기던 목회자를 일방적으로 청빙하거나, 가려는 것은 분명 잘못”라고 지적했다. 이 장로는 그러나 “한편으로는 사람이 하는 일이 아니라, 하나님의 힘으로 하는 일이라 생각한다”며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지 않는 차원에서 굳이 간다고 하는 분을 말리진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강남교회 당회원들은 6월 2일 송 목사가 참석한 가운데 임시당회를 열고, 최종 송 목사의 사의를 받아들였으며, 송 목사는 6월 17일 고별설교를 할 예정이다.

송 목사는 “강남교회를 19년 동안 섬기는 가운데 너무 행복했고, 때문에 아쉬운 마음이 크다”며 “하나님께서 더 훌륭하고 복음적인 목회자를 세우시고, 강남교회를 귀하게 사용하실 것을 믿는다”고 밝혔다. 
한편, 삼일교회를 담임했던 전병욱 목사는 홍익대 근처에 교회를 개척하고, 8월 15일 정식 창립예배를 드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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