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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자씨] 뿌리째 뽑아야 한다
교회 3층 옥상에 작은 뜰을 만들어 토마토를 심었는데 주변에 심지도 않은 잡초가 가득 자라나 있었다.

쉽게 잡초를 없애기 위하여 제초제를 뿌리려다가 환경을 생각해 삽으로 잡초를 제거하기로 마음먹고 새벽기도가 끝난 뒤 머리를 밀듯이 토마토만 남기고 밭을 깨끗하게 정리하였다.

잡초를 제거하고 난 깨끗한 밭을 보면서 마음마저 신선한 느낌을 갖게 되었다.

그런데 한 주일을 지난 후 밭을 보니 주변에 지난 주보다 더 많은 잡초가 자라 있었다.

자세히 보니 줄기는 잘렸는데 남은 뿌리는 더 깊이 자라고 뿌리의 영양을 받은 줄기가 더 빨리 자랐던 것이다.

잡초는 뿌리째 뽑지 않으면 다시 자라나는 것을 보고 조금 더 힘이 들고 어렵지만 잡초를 하나하나 뿌리째 뽑고 나니 다시는 잡초가 자라지 않게 되었다.

지금도 새로운 잡초 씨가 새 뿌리를 내리기도 하는데 처음부터 뿌리째 뽑아버리는 방법을 택하기로 하였다.

우리의 죄도 밖으로 드러난 행위보다 마음 깊은 곳에서 자라는 뿌리를 뽑아야 한다.

김상현 목사(인천 부광교회) (국민일보)




출처

http://news.godpia.com/frameindex.asp?url_flag=/sub_con.asp?db_idx=74258!!division=A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