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하루종일 TV앞에서 빈둥거렸다.
근데 서해 교전 소식을 축구하기 직전 잠깐 뉴스할때서야 알았다.
오전 10시쯤에 일어난 일이었는데 정말 너무했다.
아무리 월드컵도 중요한 축제라지만...
아님 나의 TV채널 선택이 우연히도 요리조리 피해간건가?
언론의 보도 행태들...
북한이 먼저 도발했네, 걔네가 나쁜놈들이네, 국방부의 강경대응 방침 등등...
젠장! 방송사랑 국방부 싸그리 엎어버릴까부다!!!
4명이나 죽고 1명이 실종됐단다... 그리고 20명이 중경상.
도대체 왜 그들이 죽어야만 하는데!
도대체 누가 그들을 죽음으로 몰고 갔는데!
우리나라에서 4명이나 죽었으면 또 북한군인은 몇명이나 죽었을라나...
뉴스에서 희생자 가족들 오열하는 모습 보여주는데
나도 그거 보고 환장하는 줄 알았다.
만약 죽은 사람이 우리 자신의 가족, 친구들이라고 생각한다면
월드컵이고 뭐고 즐기고 싶은 마음이 생길까.
...
축구경기 끝나고 남산 힐튼호텔에서 폭죽을 터뜨리던데...
이건 대체 누구를 위한 건지...
...
하루 빨리 통일이 되서 이런 비극이 다시는 벌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언젠간 우리 모두가 다같이 웃을 수 있는 날이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