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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준 2003.05.23 03:3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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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 어제 새벽 3시에... 차끌고 나갔다가 드뎌 사고를 쳤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구... 차만 견적 200만원 나왔네.

다행히 월요일에 보험들어서 보험처리했는데... 그건 그렇다 치구...


나 사고난 자리에서 딴 교통사고 났는데... 끔찍하더라...

서강대교 남단.. 여의도 순복음교회 앞이었는데

서강대교를 무쟈게 빨리 달려오던 차가 중앙선을 넘어 신호대기하고 서있던 택시를 정면으로 충돌...

(내가 서강대교를 120km 넘게 넘어왔기에 --; 아마 그정도 되지 않을까???)

택시가 150m 넘게 뒤로 밀려나더군... 인도로 올라가더니 나무가 뿌러지고...

달려오던 차는 에어백터지고 튼튼한 sm5라서 그나마 다행이었는데

서있던 택시는 뭔 잘못이여.. 새벽 3시.. 앞자리에 승객까지 탔던데..... 승객은 안전벨트도 안했다....

내가 119에 신고하고 내 친구는 택시에서 사람 구출했다... 내 차 실으러온 렉카차 운전 아저씨는

에어백 터진차에서 사람 구출하구...근데 이 사람 술마셨다.. --; 사고내구선 휘청휘청 걸을 수는 있더군..

택시 운전자와 승객은 얼굴이 피범벅... 그냥 땅바닥에 쓰러져서 아무 소리도 못 내고 있다.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새벽 3시 30분이라 지나가는건 택시뿐이요.. 모든 택시가 정차해

사고 수습장면을 지켜보더군... 목격자인 내가 이렇게 저렇게 설명해줬더니 도저히 믿을 수 없단다..

진짜 차가 충돌현장에서 150m도 넘게 뒤로 후진해 있으니...

쩝.. 택시 운전자와 승객... 살아있어야할텐데....

태어나 처음본 교통사고장면.. 무섭다...



암튼 내가 사고치고.. 그런 정면충돌을 보니 정말 운전할맛 안난다...

아버지는 내가 사고친거에 대해 아무 말씀도 안하시고 안다친것만으로도 다행이라고 말씀하신다.

비록 첫사고였지만 좋은 경험으로 남기고.. 앞으로 운전 조심하라고 말씀하신다..

후... 자기가 아무리 운전을 잘한다 그래도 위 사고처럼 딴사람이 들이받으면 어쩔 수 없는게

교통사고... 정말 조심.. 또 조심해야지...


암튼... 몰래 끌구 나가 사고쳐서 아버지께 무지 죄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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